감통感通_ LINKED VIEWS
기간: 2018. 11. 19. – 2019. 02. 28
장소: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 전시실
*포스터의 이미지는 지민선 작품의 일부인 호랑이의 눈으로 벌러셔 율리어 작품의 일부를 빌어 서양의 세계관을 표현하고자 했다.
동-서양 작가의 세상과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염원
<감통感通_ LINKED VIEWS> 전시는 한국과 헝가리 각각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지민선과 벌러셔 율리어(Balassa Júlia)의 듀오 전이다.
한국의 민화 작가 지민선은 십 수년동안 전통 민화의 현재적 재해석과 창작을 끊임없이 시도해 오고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민화는 민중이 그린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지산 김상철 선생에게 사사한 지민선은 한국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를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액을 쫓고 복을 불어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호랑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과 행운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작품 하나하나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민선 作, 호랑이의 눈, 30×200cm>
<지민선, 수복도 시리즈 중, 52×52cm>
헝가리 작가 벌리셔 율리어는 세계수(Tree of World)를 모티브로 다양한 텍스트 타일 작업을 한다. 세계수는 인도나 유럽,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등에서 나타나는 모티브로 하늘을 떠받치는 거대한 나무이다. 작가는 어릴 적 헝가리의 민속 설화와 노래에 담겨 있던, 이 세상은 인간의 선과 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만이 진정한 세상과 인간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에 매료되어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 속 세계를 현실과 결합시켜 자신만의 세계를 비단 천에 옮겨 놓았다.
<Balassa Júlia, Kapuőrök, 90×90cm> <Balassa Júlia, Gólyahír, 90×90cm>
이에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한국 작가와 세계수를 모티브로 작업하는 헝가리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이것이 작품을 통해 어떻게 얽히며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하는지를 지켜보고자 한다.
서로 다른 근원이 디지털 세계에서 하나로 완성… ’LINKED VIEWS’
한국과 헝가리라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작가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 어느 하나 공통된 점을 찾을 수 없다. 호랑이와 용, 모란, 학, 나비, 잉어 등이 민화의 주요 모티브라면 헝가리 설화의 소재 중 하나인 생명수(Tree of Life)외에 비둘기, 사슴, 천사 등은 벌러셔 율리어 작품의 주된 모티브이다. 작품의 재료 또한 다른데 지민선의 작품은 어느 민화와 마찬가지로 한지와 삼베 바탕에 먹과 분채(아교에 개서 쓰는 가루물감)를 사용하여 등장하는 캐릭터를 생기가 넘치면서도 차분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반면, 벌러셔 율리어는 생명수를 주된 모티브로 비단과 같은 텍스타일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나무의 가지와 줄기, 뿌리는 천상과 지상 그리고 지하세계를 연결한다. 무한한 세계를 유한한 인간의 시선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는 율리어의 작업은 화려한 색감과 상상 속의 캐릭터들이 어울려 환상적이다 못해 마치 꿈속을 헤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두 작가의 작품에는 범용한 필부필부(匹夫匹婦)에게 장수와 영생,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바람이 공통으로 깃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만물의 복된 삶을 기원하며 나아가 세상의 모든 생명에 대한 경의와 존중을 담은 두 작가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디지털 작품으로 새롭게 완성된다. 마치 거대한 나무의 무수한 나뭇가지가 결국 한 뿌리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작업은 판화를 거쳐 현재는 다양한 디지털 영상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하임성 작가의 작업으로, 본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작품의 해외 소개 등으로 특히,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을 하는 작가들과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 문화복합공간 아트 스페이스 담다(Art Space DA:MDA)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16일 전시 개막식에는 지민선 작가의 한국의 전통 민화 채색 기법을 선보이는 시연과 관객의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다음날인 17일에는 헝가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지민선 작가의 워크숍이 진행되는데 일상 생활에 널리 활용되는 나무도마를 재활용한 아트 작품이나 홈데코 오브제로 재탄생시켜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
- 일정: 2018. 11. 17(토) / 10:00-13:00
- 장소: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 전시실
- 인원: 15명 (선착순 마감)
- 준비물: 집에서 사용하는 나무 도마 혹은 serving board
- 접수: koreaikultura@koreaikultura.hu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