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화가다: 이승철의 한지, 자연색 설치전
· 주 최: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 국내협력: 동덕여자대학교
· 장 소: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지상 로비 및 기획전시실
· 기 간: 2024. 02. 26. ∼ 06. 28.
· 참여작가: 이승철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 간송미술관 상임연구원)
· 객원 큐레이터: 서주희(KBS 문화캐스터, 동덕여대 겸임 교수)
· 부대행사: 일반인 대상 워크숍 (02. 27. 18:00-20:00), 전문가 대상 워크숍(02. 28. 18:0-20:00)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이하 문화원)은 오는 2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나는 한국 화가다: 이승철의 한지, 자연색 설치전>을 진행한다.
이승철 작가는 201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국제 예술 공동체 기획 (Cite)에서 열린 <TISSU-BOJAGI> 전시와 함께 2017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일을 위한 과거의 종이>,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 (ICPAL)에서의 ‘색의 신비- 동양과 서양의 비교’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한지와 자연 염색 기법을 유럽 시장에 소개해 한국 화가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 한지 원료인 삶은 닥나무(좌) / 자연 염색한 한지(우)
이번 전시는 사사롭게는 전통 한지와 자연 염색을 화두로 30여 년 간 천착해 온 작가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한지가 2026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는 최근의 상황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20년 한지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는 2021년 4월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이 출범되면서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지금껏 각계각층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이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 천불 상 모습
색을 입은 한지, 새로운 시각 언어로의 변신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 2월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과 함께 열린 개인전을 거쳐 유럽 지역에서의 세 번째 맞이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국의 전통 재료인 한지를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하는데 힘써온 작가는 한지에 담긴 물성을 탐구해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수보살상’과 ‘달항아리’, ‘반닫이’등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오브제를 탄생시켰고, 더 나아가 ‘성모마리아상’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슈테판 대성당의 ‘십자고상’등을 한지를 활용해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한지 부조로 만든 천 개의 부처상을 최초로 선보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300여 가지의 색을 담은 천을 설치한 ‘거울 방’에서 무한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의 색을 몸으로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한국의 자연색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미술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골동품 수집가인 그가 오랜 시간 수집한 한지와 관련한 유물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 거울 방 <색의 숲 Forest of Colors> 설치 모습
이외에도 전시 개막 이후인 2월 27일과 28일에는 전통 한지 장인 장성우 지장(경기도무형문화재 16호)과 함께 일반인과 도서관 및 박물관 등에 종사하는 기록유산 보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지 두루마리(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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