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Echoes of Korea in Hungary
- 게시일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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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장소: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한마당 (0층)
전시기간: 2025. 12. 11 ~ 2026. 3. 13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의 문화강좌들이 진정으로 특별한 점은, 많은 강좌들이 헝가리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좌의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학생으로 한국문화를 접하고 배웠지만, 이제는 스스로 다른 헝가리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활발한 문화 교류의 연속 속에서, 문화원은 한국 문화의 깊은 정신과 미학을 현지 수강생들의 뛰어난 성과를 통해 기념하는 연합 작품 전시회, 'Echoes of Korea in Hungary'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취미 활동의 결과 보고를 넘어, 한국의 전통 예술이 헝가리 강사를 통해 현지에서 계승되고 창조되는 '문화 전승의 플랫폼’으로서 문화원의 성공적인 역할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자리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결과물을 넘어, 문화를 향한 애정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 학생을 스승으로 성장시키는지 그 아름다운 과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원의 다양한 강좌 중에서도 한국 전통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네 가지 분야, 즉 민화, 서예, 조각보, 그리고 수공예의 작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입니다. 민화a)는 단순한 채색화를 넘어 조선시대 서민들이 염원했던 부귀, 장수, 벽사(辟邪, 악귀를 물리침) 등 현실적이고 주술적인 소망을 강렬한 오방색으로 담아낸 실용화이자 소통의 예술입니다. 서예는 문자를 매개로 하지만, 붓과 먹을 통해 작가의 정신성, 삶의 철학, 그리고 운율적인 율동감을 담아내는 동양 예술의 정수이자 '마음의 그림(心畵)'으로 불립니다. 또한, 조각보는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어 만든 한국의 전통 규방 공예로, 검소함과 재활용의 지혜가 담겨 있으며, 탁월한 기하학적 조형미와 색채 대비를 보여주는 한국의 독창적인 섬유 예술입니다. 마지막으로 수공예 강좌에서 선보이는 한지와 매듭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여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고 실용성과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했던 한국의 장인 정신을 대표합니다. 특히 매듭은 시작과 끝이 연결된 고리의 형태로, 끊어지지 않는 인연과 영속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전시 제목인 Echoes of Korea Hungary가 뜻하는 바와 같이, 관람객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 한국 전통 예술의 정신적 울림이, 헝가리라는 새로운 공간과 수강생들의 감성을 만나 어떻게 더욱 풍성하고 독창적인 울림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전통을 익혀 가르치는 헝가리 강사들의 노고와, 전통 예술을 향한 수강생들의 깊은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