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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전 <자연과 사람,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

2023.03.20. | 1222 Hit

 


·주최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국내협력아트 스페이스 루모스(LUMOS)

·현지협력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모흘리 나기 예술디자인 대학 (Moholy-Nagy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이하 MOME(모메))

·장 소문화원 기획전시실

·기 간: 2023. 04. 03. ∼ 06. 30.

·참여작가민병헌구본창오형근이선민윤정미변순철박형근한성필이정록박진영김승구정지현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자연과 사람, 12인의 시선으로 노정한 한국현대사진전, 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Exhibition;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전시를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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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의 역사유럽 최초로 선보이는 한국 컨템포러리 전시

한국 사진가 12인의 대표 작업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1980년대 후반한국에서 소위 컨템포러리 사진이 태동한 후 다양한 성향이 분기하고 다시 집합하며 만들어온 한국 현대사진의 동시대 풍경을 150여 점의 사진으로 살핀다. 586세대부터 밀레니엄 세대까지, 30년 나이 터울의 참여 작가 모두가 현재 괄목할 만한 작업 활동 중임을 염두에 둘 때이번 «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 전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사진 40년의 흐름을 살피는 동시에 지금이 순간을 포착한 만화경이다변화와 지속의 역동적인 흐름을 개괄하는 한편그 지형 위에 작가 12인이 새긴 개별성과에 주목함으로써 한국현대사진의 풍경을 가늠하고자 한다.


 

구본창숨 5, 1995

 

한국사진의 국제화동시대 문화예술과의 연동아마추어와 전문 사진가의 분리 등 다양한 문제 제기와 변화의 모태를 만든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는 1950년대 생 사진 유학 1세대와 국내파 작가 군이 새로운 시도와 논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개인 대 집단의 이항 대립구도가 첨예했던 1980년대 시대적 상황은 많은 예술가로 하여금 창작의 자유를 지켜내려는 저항의 형태로”, “개인의 이념을 발현하는 형태로” 작품을 제작하게끔 추동했다그 정황 속에서 작가들은 나름의 차별화된 관점과 방법으로 한국사진의 씨줄과 날줄을 새롭게 엮어 나갔다.



 


오형근진주 목걸이를 한 아줌마서울, 1997

 

이후 90년대 중후반은 미술 분야에서 사진의 러브콜이 쇄도하며 소위 한국사진의 호황기라 불린 때다사진 전시와 출판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국내외 대학에서 사진 정규과정을 졸업한 이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사진예술의 다양성에 공헌한 시기다작가들은 재현하고 기록하는 매체로써 사진 위에 작가의 주관을 반영하는 나름의 방법론을 당대 미술과 연동한 형식내용적인 실험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2000년 이후에는 매체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또 한 번의 큰 변곡점을 만든다사진매체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과 예술로서 사진의 향방을 묻는 작가들이 사진을 표현하는 방식읽는 방식에 대한 대안적인 서사를 제시하며 현대사진의 풍경을 다채롭게 엮어 나갔다이처럼 작가 개개인은 당시 사회적문화적인 정황과 긴밀히 연동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왔다.



 


이선민신이종의 집1-성묘강원도 도계, 2005

 

한편 12명의 작가는 각자 다른 주제와 사진을 다루는 태도를 내보임에도 크게 사람과 자연이란 피사체를 통해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 문화적 지형을 보여준다그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고서로 다른 이념과 지향성이 공존하는매우 혼성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풍경이다이질적인 것으로 가득 찬 이 풍경이 인물과 자연 속에또 그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속에 존재한다인물사진에서는 인물이 주로 사회적 코드를 드러내는 군집의 일원으로 등장하며 그 너머 시대 이념과 코드를 발현하는 추상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반대로 자연사진 속 펼쳐진 풍광은 특정 사회구조에 속한 작가 개인의 심상을 직접적으로 투영한 피사체들이다개인의 심상시선에 따라 매우 다르게 표현된 자연사진은 작가의 내적 풍경이자 그가 속한 시대의 프리즘으로 기능한다이처럼 한국의 인간군상과 다양한 시공간을 펼쳐놓은 이번 전시 «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y: Insights into Nature and Humanity»는 제목 그대로 자연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작가적 관점의 해석으로 서술한 한국현대사회와 그 속에 담긴 사진에 관한 내러티브다.



 


김승구수영장서울, 2016

 

12인의 사진가가 대거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유럽 최초로 선보이는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전이다한국 사진이 걸어온 40년 세월의 격동을 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그 속에서 한국 사진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에너지와 시대를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한다한국의 사진가들이 펼쳐 보이는 15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헝가리 관람객들이 한국의 자연과 사람사회와 문화그리고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서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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