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KOREAN CULTURAL CENTER

  • 문화행사
  • 전시

한국의 그래픽노블, <만화MANHWA의 맛> 전시

2023.09.18. | 1493 Hit

한국의 그래픽노블, <만화MANHWA의 맛전시

 



· 주최주헝가리 한국문화원

· 현지협력부다페스트 국제 북 페스티벌

· 장 소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

· 기 간: 2023. 09. 29. ∼ 2024. 01. 31.

· 객원 큐레이터신명환 (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집행위원장/ 현 한국만화 웹툰 학회 이사)

 신명환은 만화가이자 현재 만화 문화를 주로 기획하는 명장면 대표고우영 대표동국대 웹툰 콘텐츠 전공 교수,  전시기획자설치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당당토끼’, ‘깔깔깔 구르기와 같은 대표적인 설치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는 눈사람 아이스크림,내 친구 쫄리 신부님 1, 2,

   《드라큘라 모기라》 등이 있다.


· 참여작가이윤희하민석마영신앙꼬홍연식수신지

· 부대행사아티스크 토크 (Európa Pont, Előadóterem / 2023. 09. 30. 17:00-17:45)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이하 문화원)은 오는 9월 29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한국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전시<만화MANHWA의 맛>을 진행한다그래픽과 소설의 합성어인 그래픽 노블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화의 한 범주이다.


만화는 유럽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카툰Cartoon’ 으로 탄생해 무한 복제가 가능한 현대의 기술 시대로 접어들어서는 웹툰 Webtoon’ 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등장한다한국만화의 역사는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09년 6월 창간된대한민보에서 대한민보大韓民報의 네 글씨를 창간취지에 맞추어 풀이를 한 만화로 우리나라 최초의 시사만화라 볼 수 있다.) 이후 잡지와 신문에 연재되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그 형식이 갖추어지면서 삽화揷畵’, ‘철필鐵筆사진’, ‘그림이야기’ 로 다양하게 불리다 1923년 이후부터는 만화(漫畵특정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그린 그림)이라는 말로 통일되었다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코믹스Comics’는 유머나 재미 위주의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만화들(웹툰 포함)을 지칭하고그래픽노블은 작가주의리얼리즘 만화그래픽(작화)가 뛰어나거나 문학성이 뛰어난 이야기를 갖고 있는 만화들을 부르고 있지만 이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이청소년어른들 등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 선보여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그래픽 노블이다하민석 작가의명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이나 이윤희 작가의열세 살의 여름은 어린이가 주인공이면서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연재한 작품이다.명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은 한국의 어린이 만화의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만화 중의 하나로아이들의 재치그리고 엉뚱한 상상과 모험들로 가득하다이윤희 작가의열세 살의 여름은 열세 살 또래들의 일상과 심리가작가만의 매력을 통해 잘 묘사되어 어른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와 홍연식 작가의 부부소소사(불편하고 행복하게)는 자전적인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한 만화들이다나쁜 친구는 사춘기 시절의 친구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열여섯 주인공과 친구들은 어른들의 물리적사회적 폭력 속에서 나쁜 길로 빠지기도 하면서 혼란스럽고 어두운 상황들을 마주치게 된다방황하는 사춘기의 청소년 문제와 사회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과 세계에서도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홍연식 작가의 부부소소사(불편하고 행복하게)는 빈번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들어가 사는 만화가 부부 이야기를 다룬 만화로실제 작가가 겪은 만화가의 빈곤함 삶과 전원생활에서 느끼는 행복의 가치와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


  


‘만화계의 오스카상’, 하비상(Harvey Award) 수상작 소개

수신지 작가의 『며느라기』와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여성의 시선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여성의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들이다. 『며느라기』는 작가 자신의 SNS에 연재해 당시 60만여 팔로우라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터넷과 만화의 힘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갓 결혼한 여자 주인공의 눈을 통해 한국의 가부장적인 가족문화와 불합리한 요소들을 잘 묘사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다.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한국 사회에서 제일 존재감 없는 ‘60대 아줌마, 이혼녀, 청소노동자로서의 엄마’ 이야기를 다뤘다. 작가는 자신의 엄마를 직접 취재해 ‘엄마’ 라는 사람과 친구들의 사랑, 불륜, 배신, 노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국내외(2021년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 수상작)의 호평을 받았다.



  


시대의 ‘돋보기’, 만화로 보는 ‘만화경萬華鏡’ 한국만화전 <만화MANHWA의 맛>전시

이렇듯 어떤 예술장르보다 만화만큼 동시대 사람들의 풍속과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들려주기 좋은 장르는 없다. 때로는 돋보기처럼 들여다보고, 현미경처럼 관찰한 그 사회의 모습을 거울처럼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만화를 ‘Manhwa’라 부르고, 헝가리에서는 ‘Képregények’라고 부르는 것처럼, 헝가리와 한국, 각 나라의 언어와 풍습이 서로 다르지만 만화라는 언어를 통해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나 차이도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만화를 읽고, 사람 사는 이야기에 빠져들어 같이 웃고 울기도 하다보면 어느새 만화의 재미에 빠져 공감대가 생길 것이라 기대한다.


첨부파일